블록체인의 정의와 본질 — 스토리지인가 플랫폼인가
크러스트 유니버스(Krust Universe)의 발표자가 if(kakao)2022 블록체인 세션을 연다. 2019년 그라운드엑스 소속으로 클레이튼(Klaytn) 을 처음 소개했던 데 이어, 이번엔 기술 관점에서 클레이튼이 풀어가는 문제들을 다룬다고 예고하며 먼저 블록체인의 정의부터 짚는다. 발표자는 블록체인을 "중앙 개체 없이 불변하는 데이터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규정한다. 중앙 주체 없이 데이터를 만들려면 탈중앙 환경에서 합의가 필요하고, 불변 데이터는 위변조되지 않으며,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시스템적으로 보면 블록체인은 P2P로 연결된 분산 시스템에서 서로 신뢰할 수 없는 노드들이 트랜잭션을 검증·합의해 블록으로 쌓는 구조다. 단일 주체가 없으니 합의 알고리즘이 필요하고, 데이터를 단방향 링크드 리스트(체인)로 저장하며 이전 블록의 해시로 다음 블록 해시를 만들어, 과거를 바꾸려면 이후 블록을 전부 바꿔야 하는 불변 스토리지가 만들어진다.
나아가 데이터 활용을 위한 프로그래밍 환경이 생기며 dApp 을 만들 수 있게 되자, 발표자는 "블록체인의 본질은 스토리지인가 플랫폼인가"를 묻는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은 블록체인을 불변 스토리지(분산 원장)로 한정했고 합의 방식이 핵심이었던 반면, 이더리움(Ethereum) 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작성·저장하는 일반 프로그래밍 환경으로 진화하며 플랫폼 성격을 강화했다. 본질은 스토리지에 가깝지만 플랫폼 역할 없이는 스토리지도 제대로 쓰이기 어려워 둘을 떼어놓기 어렵고, 따라서 경쟁력 있는 블록체인은 두 특성을 모두 발전시켜야 한다고 정리하며 본론인 클레이튼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