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AI와 게임 체인저 하이퍼클로바
Deview 2021 키노트의 문을 여는 클로바 파트에서 성낙호 발표자는 인공지능이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구체적 제품으로 풀어낸다. 두 손에 짐을 든 채로도 게이트를 통과하게 해 주는 클로바 페이스사인, 회의를 자동으로 받아 적어 새 음성인식 모델로 정확도가 크게 올라 100만 명 이상이 쓰는 필수 앱이 된 클로바 노트, 그리고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 창고의 흐름을 개선하는 수요 예측 시스템까지, AI 전환이 검색·물류·업무 등 삶의 전 영역에서 동시에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이 전환을 더 빠르고 큰 규모로 가속하는 핵심 무기가 하이퍼클로바다. 지난 5월 공개한 세계 최초의 초대규모 한국어 언어 모델로, 영어·중국어 모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발표됐고 국제 학회 EMNLP에서 성과를 인정받는 등 질적으로도 큰 성장을 이뤘다. 핵심 논지는 초대규모 AI가 기존 개발 방법론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문제마다 정의→데이터 확보→학습을 전문가가 오랜 시간 들여 수행해야 해 AI 전환이 느렸고, 그 느림이 다양한 문제에 대한 탐색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다. 하이퍼클로바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 수 분 안에 테스트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하여, AI 엔지니어가 아닌 기획자나 사업 담당자도 손쉽게 AI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 쇼핑의 수많은 제품 이름을 다듬는 과제처럼 기존 방법론으로는 착수조차 안 했을 문제를 간단히 풀고, 페르소나에 맞는 대화 데이터를 수십만·수백만 건 생성해 AI 콜센터 제작 비용을 크게 낮췄다. 번역용 데이터를 따로 넣지 않았는데도 번역 잠재력을 보이는 등, 하이퍼스케일 AI는 글로벌 빅테크로 도약하기 위한 큰 기회이자 도전이라는 결론으로 클로바 파트를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