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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디자인과 미래를 만드는 관점
배민스토어 디자인팀의 차태현 디자이너가 "버려진 디자인은 의미가 없을까"라는 주제로 발표를 연다.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이 우선순위에 밀리거나 프로젝트가 엎어지면서 끝내 쓰이지 못하는 경험은 직군을 막론하고 누구나 겪는 흔한 일이다. 프로젝트는 하나의 분명한 이유로 시작되지만 중단될 때는 새로운 우선순위, 시장 변화 등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로 멈춘다.
그런데 발표자는 자기 팀에는 그렇게 버려지는 디자인이 하나도 없다고 단언한다. 중요한 건 일이 밀린 이유를 이해했느냐가 아니라 당사자에게 어떤 감정이 남느냐다. 내 노력이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은 사실 여부를 떠나 사람을 방어적으로 만들어 "어차피 또 밀릴 텐데 대충 하자"는 식으로 변질시킨다는 것이다.
해법은 단순하다. 안 버리면 된다. 발표자는 모든 일은 각자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으며, 다만 그것이 중요해지는 시점이 지금이냐 나중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본다. 그래서 관점을 바꿔 현재 문제가 아니라 미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디자인을 쓰기로 했고,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세 단계를 차례로 소개한다. 그 첫 단계가 모두가 같은 목적지를 보게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