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EW 2019 키노트 요약 — 세 갈래로 보는 네이버의 미래
외부 채널이 네이버의 연간 개발자 행사 DEVIEW 2019 키노트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영상이다. DEVIEW는 개발 관련 내용뿐 아니라 신규 IT 기술을 다루는 행사라, IT 종사자라면 키노트의 핵심만 알아 둬도 도움이 된다며 취지를 밝힌다. 이번 키노트를 크게 세 갈래로 정리하는데, 첫째는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티와 자율주행, 둘째는 AI 기반의 음성 검색·음성 인식·얼굴 인식, 셋째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응용 서비스 소개와 홍보다.
첫 번째 축으로 네이버랩스의 로보틱스 연구를 소개한다. MIT 김상배 교수팀이 개발한 4족 보행 로봇(미니 치타)을 여러 대 소량 양산해 전 세계 탑클래스 AI·로보틱스 연구자들에게 배포하고, 2020년 최대 규모의 국제 로봇 학회와 MIT 미니 치타 워크숍을 통해 결과물을 공유할 예정이다. 네이버랩스는 4족 보행 로봇뿐 아니라 실내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연구한다. 이 연구의 목표는 네이버 서비스를 생활 공간으로 확장하는 오토노머스 스페이스(Autonomous Space)다. 정보·서비스·상품을 담고 스스로 이동하는 공간이 곧 로봇이나 자율주행 차이며, 공간을 인터페이스로 확장하는 AR과 정보 수집·처리 자동화가 더해지면 전혀 다른 미래 도시가 되는데, 네이버는 이를 A-CITY라 이름 지었다. 그 핵심이 정밀 지도 데이터로, 네이버는 2016년 세계 최초의 실내 지도 제작 로봇 M1을 개발해 실내외를 잇는 정밀 지도를 만들고, 카메라로 찍으면 내 위치를 파악하는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과 직관적인 실내 길 안내를 선보였다.
자율주행에는 HD 맵이 필요한데, 네이버랩스는 항공 사진으로 서울시 전체를 3차원 모델링하고 도로 레이어를 추출해 지상 스캔 데이터와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HD 매핑을 개발했다. 두 번째 로드맵으로 자율주행 머신 플랫폼 ART를 처음 공개하는데, 사람이 타는 차가 아니라 도로 위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으로 딜리버리·무인 샤틀·미니 콘서트 등 목적에 맞게 변형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한다. 또 CES에서 공개한, 5G 초저지연으로 로봇의 두뇌를 클라우드로 떼어내는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도 ART에 적용된다. 클라우드를 쓰면 다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해 제작 비용을 줄이고 지능이 뛰어난 로봇을 만들 수 있다. 실제 목표는 카페 딜리버리 자체가 아니라 복잡한 공간에서의 휴먼-로봇 인터랙션 테스트이며, 신사옥을 설계 단계부터 로봇 친화 빌딩으로 짓고 한국·일본·프랑스·베트남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 벨트도 시작한다.
두 번째 축인 AI와 검색 기술을 짚는다. AI 시대에는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나 동영상을 분석해 제공하는 비전 검색과, 사용자가 검색하기 전에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주는 추천 기술이 강조됐다. 검색 기술 연구의 핵심 가치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로, 입력한 검색어를 잘 해석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용자 데이터와 콘텐츠를 더 쉽게 이해해 건네주는 것이 목표다.
세 번째 축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응용 서비스를 다룬다. 서비스의 사용자·기능·데이터가 늘수록 시스템이 복잡해지는데, 그 해결책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해외 리전 포함 6개 리전에서 IaaS·PaaS·SaaS에 걸쳐 132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통신 서비스나 글로벌 로밍 음성 통화, BTS 공연의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과 플랫폼도 그대로 제공한다. 글로벌 스타와 팬을 잇는 멤버십 플랫폼 V LIVE는 앱 다운로드 8200만, 월간 방문자 3100만, 유료 구매자 480만을 달성했고, 대규모 BTS 콘서트를 다섯 개 멀티캠으로 중계하는 등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했다. 동시접속 100만이 넘는 경우 최적 비용으로 최대 역량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제로 레이턴시와 360 보이스·비전 인터랙션, 오큘러스 VR과 스마트 TV 전용 앱 등을 2020년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AI 데모와 전체 키노트에 대한 정리·총평으로 마무리한다. 음성 인식 기반 영화 예매, 카메라로 찍은 영상까지 활용하는 멀티모달 인식, 사진에 스타일을 입히는 기능, 영수증·고지서를 촬영하면 납부 정보를 자동 추출하는 서비스, 음성 대화로 식당 예약을 대신해 주는 AI 콜 등 다양한 데모가 시연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줄을 설 필요 없이 얼굴 인식으로 바로 입장할 수 있어, 예전처럼 핸드폰이나 가상 코드를 찾는 시간을 없앤 점을 인상적인 기술로 꼽는다.
스마트 시티는 IoT로 모든 사물이 연결돼 상호작용하는 미래 도시이며, 네이버는 그 시작을 위해 로봇과 자율주행 차에 '눈'을 달아 주는 도심 데이터 구축에 큰 열의를 보인다. AI 서비스는 새 알고리즘을 직접 만들 게 아니라면 기존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쓰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라, 네이버도 AI를 소개하며 클라우드 플랫폼 홍보에 힘을 실었다고 본다. 다만 발표자는 이번 DEVIEW가 2017·2018년에 보여준 큰 혁신에 비하면 다소 애매한 면이 많았고, 그나마 로봇 분야와 모듈형 자율주행 차가 즐길 만했다는 솔직한 총평으로 영상을 끝맺는다.